중국 동부, 60년래 7월 최강태풍 찬홈에 이재민만 155만명

2015-07-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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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4시40분께(현지시간) 제9호태풍 찬홈이 중국 저장성 연안에 상륙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동부 연안을 스쳐지나며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중국 저장(浙江)성 등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전날 저녁까지 저장성 원저우(溫州), 저우산(舟山), 타이저우(台州) 등 일대에 155만1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12일 전했다.
태풍 찬홈은 지난 60년래 중국에 영향을 미친 7월 태풍 중 가장 강력했으며 심지어 8~9월에 북상하는 일부 태풍보다도 위력적이였다. 11일 오후 4시40분(현지시간) 저장성 저우산(舟山)시 해안가 상륙 당시 태풍 찬홈의 최대 풍속은 45m/s, 중심기압은 955hPa 이었다.

최대 297mm의 폭우가 강풍과 함께 쏟아지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10일 오전 8시에서 11일 오전 7시까지 하루간 저장성에 평균 42mm의 비가 쏟아졌으며 강수량이 50mm를 웃돈 지점이 911곳, 100mm를 넘어선 지점도 368곳에 달했다.

폭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면적이 64.5㏊, 무너지거나 파손된 가옥도 1000여채에 달해 저장성에서만 태풍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6억1000만 위안(약 1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저장성 인근에 위치한 상하이(上海)도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주거시설이 열악한 농민공 등 16만3000명이 긴급 대피햇으며 고속철은 물론 1200편의 항공도 운행을 멈췄다. 선박 2000여척도 피항했다.

12일 오전 상하이의 비바람은 멈춘 상태다. 찬홈은 전날 오후 저장성 인근에 상륙한 후 북동쪽 한반도 서해안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저장성 일대 영향도 감소하면서 당국은 홍색 태풍경보를 황색경보로 한단계 하향했다. 중국 기상국도 찬홈을 '강력태풍'급에서 '태풍'급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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