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가·증시] 유럽증시·뉴욕증시 상승 마감…국제유가 혼조 마감

2015-07-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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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 [유럽증시] 상승 마감…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감 최고조 '프랑스 3.07%↑'

유럽 주요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최고조에 오른 모양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2.03% 뛴 388.80을,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50지수는 3.39% 오른 3536.03을 기록했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전날보다 3.07% 오른 4903.07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스페인 마드리드, 포르투갈 리스본 증시도 3% 넘게 급등했다. 스페인 IBEX 35는 3.08% 높아진 1만1036.10, 이탈리아의 FTSE MIB는 3.00% 상승한 2만2937.4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2.90% 뛴 1만1315.6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1.39% 오른 6673.38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그리스가 제출한 새 개혁안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증시를 상승 랠리를 펼쳤다.

투자자들은 그리스 구제협상이 이번주 안에 타결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예르모 에르난데즈 MPPM EK 매니저는 “시장은 그리스 국민이 지난 일요일 거부한 제안을 그리스 정부가 제시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제출한 안은 지난 5일 국민투표에서 거부한 채권단의 개혁안보다 긴축 수위가 높다. 그리스는 향후 2년간 재정지출 감축 규모로 지난달 채권단이 제시했던 79억유로(약 9조9190억원)보다 오히려 50억유로 가까이 증가한 130억유로를 제시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개혁안에서 법인세를 26%에서 28%로 올리고, 그리스 산업에서 비중이 큰 레스토랑 등 요식업계의 부가가치세를 기존 13%에서 23%로 상향했다. 연금수령 연령은 65세에서 67세로 늘렸으며 저소득층에 추가로 지급해 온 연금보전 혜택도 없애기로 했다. 국방비 역시 향후 2년간 3억유로(약 3760억원)를 줄이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리스의 파격적인 개혁안에 대해 “그리스가 채권단에 지금까지 요구했던 291억유로보다 244억유로 많은 535억유로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리스가 부채탕감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양보안을 내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뉴욕증시] 상승 마감…중국증시 회복세에 그리스 협상도 '긍정적'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중국증시가 급등하고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79포인트(1.21%) 오른 1만7760.4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31포인트(1.23%) 상승한 2076.62에, 나스닥 지수는 75.30포인트(1.53%) 뛴 4997.70에 문을 닫았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한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연내 어느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국채 수익률과 환율이 크게 출렁거렸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중국증시도 이틀 연속 반등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은 4.54% 상승한 3877.80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으로 10.3% 올랐다.

그리스 협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가 전날 국제채권단에 제출한 3차 구제금융 개혁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개 기관은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요청에 따라 전날 개혁안을 검토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SM은 그리스가 지난 8일 3차 구제금융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상설 구제금융 기금이다.

EU 소식통은 “그리스 개혁안에 긍정적 평가가 있었다”며 “3차 구제금융은 740억유로(약 92조9000억원) 규모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 [국제유가] 혼조 마감…IEA "내년까지 공급 과잉 지속될 것"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이란 핵 협상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유가 상승을 끌었지만 공급 과잉 우려가 퍼진 데 따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8% 밀린 배럴당 52.7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0.2% 오른 배럴당 58.57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에 그리스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 핵 협상 시한이 또 연장될 것이란 전망도 유가를 소폭 끌어올렸다. 그러나 공급 과잉 우려로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원유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는 지난 일주일간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가 645개로 5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2016년까지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올해 3~4분기 하루 평균 원유 수요량이 120만배럴로 1분기(180만배럴), 2분기(140만배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하루 평균 수요량도 올해 140만배럴보다 감소한 120만 배럴로 관측했다.

반면 산유량은 증가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6월 산유량은 하루 3170만배럴로 2012년 4월 이후 최대치로 증가했다. IEA는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의 생산량 증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EA는 내년 비(非)OPEC 국가들의 산유량 증가세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셰일 오일 공급량이 올해 하루 90만배럴에서 내년에는 3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1% 상승한 온스당 1157.9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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