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유럽연합 제공]
그리스 통계청은 10일(현지시간) 5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동기 대비 4%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2% 감소,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그리스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돼, 유로존 채권단과의 채무협상 결과와 관계 없이 그리스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정부가 이번 달부터 자본통제를 실시, 소비지출이 거의 얼어붙은데다 관광 인프라도 붕괴되어 가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태트가 10일 발표한 통계도 먹구름을 짙게 하는 것이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그리스 인구가 1% 가깝게 줄었다.
이미 4명 중 한 명이 실업자인 나라에서 지난해 9만여 명이 더 나은 삶을 찾아 외국으로 떠남으로써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은 지적했다.
한편, 그리스와 함께 유로존 금융위기와 긴축재정으로 오랜 경기침체에 시달려온 다른 남유럽 국가들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 중 경제규모가 3위 규모인 이탈리아의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