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카메라 업계...2년만 실적 급감

2015-07-09 15:49
  • 글자크기 설정

"렌즈일체형 카메라 수요 감소·세월호 영향"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작년 카메라 업체들의 실적이 2년 전에 비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카메라의 고사양화로 렌즈일체형 카메라 수요가 줄며 카메라 업체들의 실적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각 사 감사보고에서 따르면 캐논코리아는 작년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하며 2012년 104억원에 비해 절만 가까이 이익 규모가 줄었다.

올림푸스한국의 경우 2012년 237억원이었던 영업이익 규모가 작년 64억원으로 줄며 4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작년 외과 사업에 투자하다보니 인건비가 늘어 이익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림푸스한국의 의료기기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70% 가량이고, 카메라 매출은 약 10~12% 사이다.

소니코리아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45억원에서 128억원으로 20억원 가량 줄었다.

소니코리아는 작년 '바이오(VAIO)'로 유명한 PC 사업을 매각해 재고손실 등을 2013년 회계에 반영했다. 이에 2013년 영업이익은 76억원을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이것이 작년 다시 원래 수준으로 회복했다.

카메라 업계가 고심하고 있는 이유는 일명 '똑딱이 카메라'로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 수요가 휴대폰 카메라로 몰리며 콤팩트 카메라를 포함한 렌즈일체형 카메라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카메라 시장은 크게 상대적으로 저가인 렌즈일체형 카메라 시장과 DSLR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 등을 포함한 렌즈교환형 시장으로 나뉜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시장은 피라미드 구조로 렌즈일체형 카메라가 가장 밑 부분을 떠받치면 그 위로 미러리스 카메라, DSLR 순으로 올라간다"면서 "렌즈일체형 카메라를 쓰는 수요가 카메라에 관심을 갖고 렌즈교환형 카메라로 이동하게 되는데 가장 밑 부분의 시장이 무너져 업계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작년 세월호 사건이 터지며 소비자들의 야외 활동이 위축돼 카메라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시장의 가장 큰 성수기는 소비자들의 야외 활동이 가장 많은 5~6월"이라면서 "하지만 세월호가 4월에 터지며 작년 여름에 카메라 수요가 줄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가 성장세를 보이며 렌츠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6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일체형 카메라 시장에서는 과거 '똑딱이 카메라' 수요는 줄고, 하이엔드 카메라 수요는 늘어 하이앤드 카메라 규모가 49%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