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감정이 지배하는 경제는 기존의 경제학으로는 도저히 풀어낼 수 없으며, 그것은 인간 내면의 마음의 작용을 읽고 해석할 줄 알아야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하루에도 수십 번씩 경제상의 판단과 결정을 내려야 하는 오늘날의 삶 속에서, 좀 더 합리적이고 현명하게 경제를 판단하고 적응하고 선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한 경제 실험과 사례들이 등장하는데, 저자는 이를 통해 경제 활동과 거래, 경제 정책의 효과 등에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깊숙이 개입하고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고 있다.
가령 물건을 구입할 때, 같은 1만 원을 할인 받더라도 9만 원짜리 신발에서 1만 원을 할인 받는 것과 199만 원 짜리 텔레비전에서 1만 원을 할인 받는 것은 느낌이 크게 다르다(할인 퍼센티지는 별개의 문제다). 또 사람들은 지방분 5퍼센트인 요구르트보다 무지방분 95퍼센트인 요구르트를 더 선호하고, 울 20퍼센트를 섞은 스웨터보다 캐시미어 80퍼센트가 들어간 스웨터를 더 선호한다. 이는 표현만 다를 뿐 동일한 성분들이다. 이런 현상은 투자나 정부 정책에 대한 반응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것은 경제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기업과 개인, 그리고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정부가 모두 저지르기 쉬운 경제상의 흔한 감정적 오류들이다. 오류에 휘말려 의도하지 않은 손실을 입는 것이 바로 경제에 먹히는 꼴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경제는 감정으로 움직인다’는 사람의 감정이 경제를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준 책이다. 감정이 지배하는 경제는 기존의 경제학으로는 도저히 풀어낼 수 없으며, 그것은 인간 내면의 마음의 작용을 읽고 해석할 줄 알아야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한 경제 실험과 사례들이 등장하는데, 저자는 이를 통해 경제 활동과 거래, 경제 정책의 효과 등에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깊숙이 개입하고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고 있다. 268쪽 | 1만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