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난 임종태 센터장은 아직까지 국민들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임종태 센터장은 “창조경제라는 단어 의미와 해석에 집착하기보다 벤처창업을 통한 경제 활력 불어넣기와 일자리 창출 등 혁신센터의 목적과 실행에 관심과 의미를 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벤처창업은 성공확률이 극히 낮은 편이다. 혁신센터는 창업 아이디어가 성공적으로 사업화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청년 창업열기를 키우고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낳는 창조경제의 핵심에 부합한다는 목표다.
임 센터장은 “센터내 입주한 벤처들이 9개월여간 투자유치와 해외진출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고용도 초기보다 60% 증대됐다”고 전했다.
임 센터장은 특히 “한 센터 입주 업체의 체온을 전력으로 바꾸는 기술은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로 선정됐다”며 “구글이 속한 미국의 유력 투자자그룹이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쳐 혁신센터내 입주 업체를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센터 입주 기업은 창업 아이디어의 사업성은 물론, SK그룹 사업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선발된다. SK그룹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상호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SK그룹은 반도체, 정보통신,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입주 기업과 협업해 미래 유망사업인 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다.
SK그룹은 또 혁신센터 입주 기업 선발과 동시에 초기 자본금 2000만원을 지급하고, 전문가 평가를 거쳐 우수 기업으로 판단되면 최대 2억원까지 융자 형태로 지원한다.
임 센터장은 “대전의 경우, 대덕연구단지와 카이스트 등 인적자원이 풍부한 아이디어의 산실이지만 벤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된 성과는 부족했다”며 “센터가 창업허브 역할을 수행해 대전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자면 예비 창업자들의 진취적인 도전의식과 더불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임 센터장은 미국 와튼스쿨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클라우드 컴퓨팅 연구조합 이사장과 SK텔레콤 기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