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제작소에서 3D 프린터로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사진=이재영 기자]
7일 SK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난 김준웅 엑센 대표이사는 센터 프로그램에 대한 큰 만족감과 함께 그만큼 퇴소를 앞둔 아쉬움을 표현했다.
10개의 벤처기업을 뽑아 사업화를 지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프로그램은 10개월간 집중교육이 이뤄진다. 이를 졸업하면 벤처기업이 보다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레벨2 단계의 원격 지원으로 전환된다.
김준웅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 부품파트의 주 고객층은 대기업인데 고객사의 요구사양을 접수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피부로 느꼈다”며 “이런 기회가 없으면 벤처기업이 고객 니즈를 듣고자 대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카이스트내 연구소 9층 전체를 쓰고 있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엑센같은 벤처 10개가 각각 단독 업무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무실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10개 업체들이 2주에 한번씩 성과를 발표하거나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등 서로 교류하는 부분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센터기능의 핵심은 멘토링이다. 크게 두가지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성공벤처 경험이 있거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회 전문가와 SK그룹내 임직원 전문가 그룹이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파견나온 박도용 SK텔레콤 부장은 “벤처들이 수시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총 열분의 사회 전문과와 핫라인을 연결해주고 있다”며 “또 벤처들은 담당 전문가와 직접 만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열번의 기회도 제공 받는다. 여기에 필요한 비용을 SK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이어 “SK그룹 임직원 멘토링은 재능기부 형태의 프로보노”라며 “임직원의 신청을 받아 역시 10명의 멘토로 구성하는데 프로보노인 만큼 면담은 자유롭다”고 말했다.

엑센의 이산화탄소 센싱 모듈.[사진=이재영 기자]
크고 작은 회의실에는 화상회의 시스템도 설치돼 있다.
처음 센터 입구를 들어서면 확 트인 ‘오픈홀’을 접할 수 있다. 이곳에선 외부 인사를 초청해 교육을 하는 등 대규모 행사가 가능하다.
오픈홀 한켠에는 요일별로 기관과 은행의 직원이 파견 나와 법률, 특허, 금융 등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구도 마련돼 있다.
또 한쪽에는 벤처들이 아이디어를 즉시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3D프린터 등 첨단 장비가 구비된 제작소가 있다. 창업지원업체인 타이드 인스티튜트가 이곳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