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에 따르면 문체부는 ‘2015년 실내빙상장 건립 지원공모사업’ 컬링분야 후보지였던 경기도 의정부, 경북 의성, 전북 정읍 가운데 경기도와 경북을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의정부시는 올해 10억 원을 포함해 향후 2년간 문체부로부터 5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경기도와 의정부시는 오는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의정부종합운동장 부지 내에 국제규격의 실내 컬링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으로 연면적 2,800㎡,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에 국제규격(6레인, 49.5m×4.75m)을 갖추게 되며, 관람석 300석과 샤워·탈의실, 사무실, 대여실 등도 포함된다. 도는 이번 선정으로 의정부 컬링장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는 이번 컬링장 조성이 현재 컬링 국가대표를 맡고 있는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색하고 나섰다.
경기도 체육과 관계자는 “컬링장이 동계올림픽, 동계패럴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꿈나무 선수 발굴과 동계스포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생활체육 저변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런 저변확대가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해외 국가들의 전지훈련장으로 활용돼 경기도 홍보는 물론 위상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컬링장 공모 선정을 위해 경기도는 지난해 2월부터 준비해 왔다.
도는 1년 3개월 동안 의정부시, 기재부 및 문체부 등 정부 관계기관 등을 방문하며 의정부 컬링장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체육 관계자 등의 적극적인 협조도 이끌어냈다.
경기도는 컬링경기장 준공과 함께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을 의정부시로 이관하는 방안을 놓고 의정부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경기도 여자컬링팀은 물론 도내 컬링팀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의정부를 ‘빙상의 메카’로 만들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