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운전자들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태안군 태안읍 국립공원관리공단 태안해안사무소 부근 사거리 일원에 순찰차 2대와 경찰관 4명을 배치해 교통단속을 벌였다.
그러나 순찰차 2대 중 1대는 대로변에 또 다른 1대는 단속 현장으로부터 20~30m 떨어진 이면도로에 주차해 놓고 교통단속 수 시간 동안 시동을 켠 상태로 경광등을 돌렸다.
이에 운전자들은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각종 사회단체들도 캠페인까지 벌이면서 에너지 절약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이를 외면한 채 에너지를 낭비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운전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순찰차는 시동을 걸고 경광등을 켜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근무지에서 동떨어진 이면도로에 세워 놓은 차량까지 장시간 시동을 걸어두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며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경찰이 이래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경찰 관계자는 “ 전국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으로 거점근무를 할때는 경광등이 작동 되어야 하고 무전기등을 이용할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순찰차에 시동을 켜고 근무한 것이지 정부시책 외면은 절대 아니다. 앞으로 근무에 동원된 순찰차 중 꼭 필요한 차량에만 시동을 켜놓고 근무하도록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