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소재·부품 수출 호조..."사상최대 무역흑자 533억불 달성"

2015-07-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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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최근 저유가 및 엔저 등으로 상반기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소재·부품 분야는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액은 134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하고, 수입액은 809억달러로 2.6% 감소했다.

특히 소재·부품 무역수지 흑자는 533억달러로 집계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우리나라 총 수출액이 5.0%, 수입액은 15.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소재·부품 교역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9.1%에서 2011년 46.0%로 낮아졌다가 2012년 46.3%, 2013년 47.0%, 2014년 48.2%에 이어 올 상반기 49.9%로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비금속광물제품(29.0%), 컴퓨터와 사무기기부품(28.2%), 전자부품(8.0%), 전기기계부품(6.6%) 수출이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화합물 및 화학제품(-12.9%), 섬유제품(-11.7%),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7.5%), 정밀기기부품(-4.9%)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아세안(8.5%), 중동(7.9%), 미국(6.9%), 중국(3.6%) 등으로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일본(-12.5%), 유럽연합(EU·-10.1%)은 줄었다.

전통적으로 소재·부품 의존도가 높은 일본과의 상반기 교역을 보면 137억달러어치를 수입하고, 62억달러어치를 수출해 7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폭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소재·부품의 대일본 수입 의존도는 16.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대일 수입 의존도는 2013년 상반기 21.0%, 하반기 20.6%, 2014년 상반기 18.1%, 하반기 18.2%에 이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는 상반기 467억달러어치의 소재·부품을 수출했으며 수출 비중은 34.8%로 종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베트남의 경우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 비중이 6.3%로 높아지면서 일본(4.6%)과 홍콩(5.5%)을 제치고 소재·부품 3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김용래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올 하반기는 중국의 수입 둔화, 미국의 양적 완화, 그리스 사태 여파 등 경기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선도형 기술개발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생태계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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