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예상치보다 하회했다"면서 "주가는 단기적으로 악재는 해소됐지만,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 발표 전까지 모멘텀 공백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모두 개선됐지만, 시장 컨센서스가 매출액 51조6000억원, 영업이익 7조17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예상치 부진의 상당부분은 스마트폰 출하량 하회 및 유럽,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침체된 TV수요가 직접적 요인"이라고 추정했다.
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는 3조500억원, 디스플레이는 5000억원, IM(휴대폰)은 3조1000억원, CE는 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휴대폰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이 모두 예상치 수준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휴대폰 부문은 갤럭시S6 출하량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매출액 및 수익성이 모두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82만원에서 17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