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와 만나 "국민연금 쪽 접촉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합병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 주가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17일 삼성물산 주총에서 삼성물산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물산 지분을 10% 넘게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은 주총 결과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김신 사장은 이어 "우리 회사는 자산 가치에 비해 우호 지분율이 낮다"면서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이런 일이 벌어지니 오퍼레이션 일에 집중해야 하는데 매일 나돌아 다녀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내 기관 및 소액주주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반성한다"면서 "거버넌스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면 사외이사들로만 구성하고, 어떤 사안에 대해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전에 사외이사들이 먼저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모직과 합병 비율 논란에 대해 "서류를 다 제출한 상태로 지금 비율을 바꿀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