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각 부처 장관들을 향해 "개인적인 행로는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오직 국민을 위한 헌신과 봉사로 나라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손잡고 노력할 때 불황을 극복하고 우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국무위원께서도 국민을 대신해 각 부처를 잘 이끌어주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박 대통령의 발언은 각 부처 장관들에게 개인적인 이해관계나 정치적인 목적을 떠나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정을 운영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거취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관계부처들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이런 대외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이미 마련된 비상계획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조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위기상황에 대응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께 신속히 지원을 해드리려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방안을 한시바삐 추진해야만 한다"며 "추경이 조속한 시일 내에 통과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모두 국회심의에 적극 협조하고 통과 즉시 바로 집행이 될 수 있도록 행정부 내부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창조경제의 핵심법안으로 제시했던 크라우드펀딩법 등 61개 법안이 처리된 것과 관련, "약 2년동안 묶여있던 크라우드펀딩법과 기타 법안들이 어렵게 통과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크라우드펀딩법은 앞으로도 시행까지 6개월이 더 걸리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체감을 가져오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국무위원들께서는 그 후속조치를 잘해주시기를 바라고, 아직 국회에 머물고 있는 경제활성화법과 추경예산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 피해지원과 관련, "여름 휴가철에 우리 관광업계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기왕이면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지역의 특산물도 구입하고 전통시장도 적극 이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