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지구 전체 면적 중 전 세계의 도시가 차지하는 면적은 3%, 이곳에 인구의 50%가 집중되어 살고 있고, 자원의 75%가 소비된다. 도시 사람들은 폐기물의 75%를 만들어내고 서로 정을 나누던 이웃들은 층간소음을 일으키며 피해를 주는 존재로 변해버렸다.
도시가 내뿜는 탄소로 지구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도시인들의 어마어마한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 숲이 파괴되고 사라지는 바람에 매년 봄이면 황사와 미세먼지를 걱정하며 마스크를 챙기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 모든 일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도시에서도 자연에 가깝게, 단순 소박한 삶을 살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고 이웃과 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이 책은 도시에서의 일상이 나를 둘러싼 환경과 자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지겹다며 버린 물건 하나를 만들기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병 하나가 어떻게 바다의 생명을 죽이고 나아가 우리의 밥상까지 위협하는지를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소개한다.
하지만 이 책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보다 더욱 비중 있게 나와 가족,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생태적 삶의 자세, 대안적 삶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나눈다. 260쪽 | 1만 21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