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위험 높은 'V라인 성형', "미용보다 안전 우선"

2015-07-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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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여름방학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유명 성형외과들이 밀집해있는 서울 강남은 청소년부터 대학생, 직장인, 외국인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상담을 받기 위한 이들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여파로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환자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지만, 조금씩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상담문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실을 반증하듯 여름방학 특수를 노린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과 파격적인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를 들면 친구와 함께 하면 수술비용을 할인해준다거나 2가지 시술을 한꺼번에 하면 필러나 보톡스를 서비스로 시술해준다는 등의 자극적인 광고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는 것.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성형수술로 인한 부작용이나 의료사고는 환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면서 “성형 과열경쟁에 의한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드라마틱한 수술전후 사진이나 허위·과장광고에 현혹되어 병원을 선택하기보다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가 직접 수술을 집도하는 병원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동안열풍에 힘입어 V라인 성형술이나 광대뼈축소술, 사각턱축소술과 같은 안면윤곽수술에 대한 수요가 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V라인 성형술의 경우 무작정 턱뼈를 제거했다가는 얼굴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민성형외과에 따르면 V라인 성형술은 턱 모양이나 크기에 따라 수술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예를 들어 수술 없이 사각턱을 갸름하게 만들고 싶다면,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저작근)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해주면, 약 한 달 이후부터 서서히 턱이 갸름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양쪽 턱뼈는 갸름한데 아래턱 끝이 뭉뚝한 경우라면 정도에 따라 필러나 자가지방을 이식해주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단 선천적으로 턱뼈가 크거나 각진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요법을 통해서만 개선이 가능하다.

홍종욱 박사는 “사각턱이 심하거나 골격이 큰 각진 얼굴형은 안면윤곽술과 쁘띠성형을 병행하여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얼굴라인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서 “만일 사각턱 축소술이 부담스럽다면 턱 끝 성형술만으로도 얼마든지 이미지 개선이 가능하니 수술 집도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턱끝성형은 개개인의 얼굴형에 맞게 턱 끝 길이와 위치, 모양, 비율을 고려하여 간단하게는 쁘띠성형부터 수술요법인 보형물 삽입이나 T-절골술을 통해 갸름하고 날렵한 턱선을 만들어줄 수 있다. T-절골술은 아래턱 부위가 넓고 둔탁해 보이는 경우 아래턱골뼈를 T자 모양으로 절골해 제거한 후 의료용 철사나 금속판으로 좌우측의 남은 턱골뼈를 고정시켜 갸름하게 만들어주는 수술법이다.

한편 그는 “턱 끝이 짧고 하악각이 각진 일명 ‘도시락형 얼굴’의 경우 돌출되고 각진 사각턱만 제거하게 되면 앞턱부위가 짧고 둔탁하게 남아 뾰족하고 예쁜 V라인 형태가 나오지 않는다”며 “이러한 경우 입안 절개를 통해 사각턱축소술과 함께 짧은 앞턱부위를 가로로 절골한 뒤 절골선 사이에 제거한 사각턱뼈를 이식해 줘야 턱 끝이 길어 보여 V라인이 도드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대로 ‘거인증 얼굴형’은 가능한 하악골 부위를 최대로 줄여주는 것이 중요한데, 사각턱축소술을 통해 긴 얼굴을 줄여준 뒤 T절골술을 시행하여 넓은 턱 끝 뼈를 갸름하게 좁혀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뼈수술의 경우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지 않으면 좌우대칭이 삐뚤어지거나 뼈가 함몰되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안면윤곽술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석학 백세민 박사의 제자인 홍종욱 의학박사는 현재 성형재건안면기형연구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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