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6월 전체 항공여객 10% 하락…7·8월 회복할 듯

2015-07-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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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관광객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을 위해서 마스크를 쓴 채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여파로 6월 항공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항공업계의 성수기인 7·8월을 맞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각 항공사는 6월 전체 항공여객 가집계 인원은 599만5000명으로 지난해 6월 666만3000명에 비해 10% 감소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올해 저유가와 원화절상 효과로 매달 항공여객이 15~20%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충격은 그 이상이다.
지난달 국제선 항공편 탑승률은 65.3%, 국내선은 70.8%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6월 한 달 간 대한항공의 예약취소자는 12만9000명(국제선 10만5000명, 국내선 2만4000명), 아시아나항공은 11만5000명(국제선 9만8000명, 국내선 1만6000명)으로 메르스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7·8월 예약률이 각각 75%, 80%로 호전되고 있어 최성수기 실적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아시아나 전체 노선의 예약률은 7월 78.4%, 8월 82.8%로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며, 대항항공의 7·8월 예약률은 75%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2% 늘었다.

항공사 관계자는 “대규모 예약취소 사태는 진정이 됐고 탑승객 수도 국내선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7·8월 예약률도 낮지 않기 때문에 성수기 영업실적은 어느 정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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