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충청권은 물론, 백제 관련 문화유산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유산 반열에 올랐다.
이번 세계유산 등재는 동아시아 고대 문명 형성에 기여한 백제의 역할을 인류사적으로 인정받고,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인류가 보존해 나아가야 할 유산임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고대 동아시아에서 이웃 나라와 함께 평화적이고 창조적이며, 우호적으로 문명을 발전시키고 전파해 온 ‘위대한 역사·문화·교류 강국’ 백제가 안팎으로 새롭게 조명을 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백제에 대한 관심 증가는 또 백제 문화유산에 대한 정부의 투자를 견인해 백제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로 고구려, 백제, 신라 등 한국의 고대 삼국 유적 모두가 세계유산 목록에 포함됐다.
특히 기대되는 점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관광객 급증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다.
실제 지난 2000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주역사유적지구 동궁과 월지의 경우, 등재 직전 연평균 24만명에 불과하던 관람객이 등재 이후에는 64만명으로 2.6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도 37% 증가하고, 경주 양동마을 역시 100% 이상 관광객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개 광역단체(충남·전북)와 3개 기초단체(공주·부여·익산), 중앙정부(문화재청)가 협업을 통해 통합기구를 설립해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로, 충청권과 호남권이 문화를 통해 화합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