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 압수수색…그룹 수뇌부 수사 본격화

2015-07-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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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검찰이 포스코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면서 정준양(67) 전 회장 등 전직 경영진의 비리 의혹에 대한 그룹 차원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3일 오후 6시께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건물에 있는 포스코 M&A실 등 5∼6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국내외 각종 사업과 인수·합병 관련 내부자료,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날 오전에는 경북 포항에 있는 동양종합건설 본사와 대구·경기 성남의 계열사 등 6곳에서 국내외 사업수주 관련 문건과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동양종합건설 대주주인 배성로(60) 영남일보 회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동양종합건설은 코스틸·성진지오텍 등과 함께 포스코그룹과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업체다.

검찰은 배 회장이 수십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출생인 배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인물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는 포항제철 시절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동양종합건설은 정 전 회장이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은 2009년부터 포스코그룹이 발주한 10건 안팎의 대규모 해외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 제철소 등 포스코의 굵직굵직한 해외 건설사업에 모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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