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온라인보험 시장…업계 판도 바꿀까

2015-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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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이달 들어 보험사들이 잇따라 온라인보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생명보험사는 물론 손해보험사도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 보험 판매 확대에 나서면서 올 하반기 온라인보험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이 지난 1일 온라인보험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KB생명의 경우 온라인보험 전용 상품인 '무배당 KB착한 정기보험'을 필두로 연금보험, 종신보험, 어린이보험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알리안츠생명은 같은 날 온라인 보험 브랜드인 '올라잇(AllRight)'을 공식 론칭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온라인 보험 브랜드를 젊은 층에게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모바일 헬스케어 '눔(NOOM)'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올라잇코치'라는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출시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이달 초 올라잇코치 앱을 접목시킨 새로운 온라인 다이렉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들에게 매일 양질의 콘텐츠와 미션을 주고 식사 및 운동 기록, 저칼로리 건강 레시피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건강 마일리지 제도인 '헬스 마일리지'를 도입해 고객들이 건강하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할 예정이다.

이달 새롭게 출범한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온라인 시장을 통해 자동차 보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해상의 경우 온라인 전업사인 하이카다이렉트와 합병하면서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이카다이렉트와 합병 후 새롭게 출범한 현대해상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17.3%로 0.7%포인트 상승했으며,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1%에 달한다.

KB손해보험 역시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모바일 시장 진출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 계약 체결이 가능한 모바일 웹을 개발하고 인터넷 계약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5년 1분기(1~3월) 온라인 마케팅(CM)을 통한 생보업계 초회보험료는 27억300만원이다. 전체 초회보험료 중 CM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지난해 1년간 CM을 통한 초회보험료가 총 47억5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 들어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 실적을 당장 크게 올린다는 개념보다는 이를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한 보험사들이 급격히 늘면서 올 하반기에는 관련 마케팅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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