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최근 한강에 발생한 녹조 현상으로 음용수에 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철저한 수질관리 시스템 등으로 안전한 수돗물의 공급에 자신감을 보였다.
시는 수돗물 취수원인 한강 상류에 발생한 조류가 미미한 수준이며 설혹 한강 상류에 조류가 발생하더라도 고도정수처리시설 등으로 완벽히 처리할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또한 시는 조류경보제와 별도로 조류경보제보다 한층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 냄새경보제를 자체 운영, 조류로 인한 수질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냄새경보제는 조류로 인한 냄새물질 2개 항목(지오스민,2-MIB)에 대하여 3단계(주의보, 경보, 대발생)로 나눠 단계별 조치사항을 매뉴얼화하여 상황 발생 시 대처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냄새경보제 운영 및 고도정수처리시설 가동으로 6개 정수센터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정수) 수질에서는 냄새물질인 지오스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시는 2001년 첫 검사를 시작한 이래 수돗물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된 사례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조류로 인한 수돗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분석이다.
시는 냄새주의보가 발령된 때부터 상수도사업본부, 정수센터 및 상수도연구원에 상황실을 설치·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조류 발생에 대비, 4개 취수장에 조류차단막을 재정비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현재 서울시는 조류가 대량 발생해도 고도정수처리시설 등으로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만큼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며 “24시간 적극적인 수질관리로 시민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아리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