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2015-07-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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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지음 | 넥스트웨이브 펴냄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전략과 전술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비껴갈 수 없는 고전이 있다. 동양의 ‘손자병법’과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이 그것이다. 고대의 춘추전국시대와 근대의 나폴레옹시대라는 시간적 간극이 있기는 하지만, 두 작품 모두 동서고금의 전서들 중에서 단연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현대적 관점에서 전쟁과 경영은 뗄 수 없는 관계다. CEO와 사령관은 한정된 시간과 자원, 인력을 가지고 승리를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바로 ‘전략’이다. ‘전쟁론’은 전략의 이론과 사상을 제시한 최초의 책일 뿐 아니라, 냉철하고 체계적인 분석 덕분에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연구, 인용되는 전략의 고전이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학에서 철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전쟁론’의 원문을 직접 새로 번역함과 동시에 오늘날에 필요한 전략의 관점에서 방대한 내용을 간추려 다시 구성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장마다 해설을 덧붙였고, 또한 유사한 주제를 ‘손자병법’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비교해봄으로써 손자와 클라우제비츠 사이의 대화를 시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전쟁은 가장 폭력적인 행위이고, 이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쟁의 형식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전쟁이 훨씬 더 복잡해질수록 그 본질과 성격을 파악하는 일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 이런 의미에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에 대한 성찰과 이기는 방법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326쪽 |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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