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1세기 지구에 등장한 새로운 지식

2015-07-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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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와 레나르 , 뱅상 브로크비엘 지음 | 이희정 옮김 | 푸른지식 펴냄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아무리 새로운 지식에 발 빠른 사람이라 해도 모든 분야의 흐름을 따라가기는 힘들다. 기계의 발달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경제와 과학, 예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전 세계를 이미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고, 제자리걸음이었던 과학 분야의 가설들은 새로운 증거의 발견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예술이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하는 분야일 것이다.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새로운 예술가들이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곤 한다.

이 책은 노벨상 수상 작가부터 트와일라잇까지, 구글부터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신자유주의부터 중국의 위안화까지, 우리를 둘러싼 문화, 정치, 경제, 예술,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신지식을 모두 정리했다. 끊임없이 변하는 우리 시대의 모든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쥐여 주는 책이다.
21세기가 시작되고 이제 겨우 15년, 이전까지 문명의 발달이 이렇게 급속도로 이루어진 적은 없었다. 예를 들어,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한다는 건 모두의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내 손 안에 이 작은 기계가 없었을 때가 어땠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의 지식수준 역시 그와 비례해서 발전해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마 이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저을 것이다. 비례해서 늘어난 것은 사람들의 혼란뿐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의 지식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1900년대에 나온 소프트웨어를 2000년대에도 적용시키는 것은 시대에 뒤처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경계와 위계를 벗어던진 이 지식사전을 읽다보면 단순히 많은 양의 정보가 아닌 현대 지식의 흐름을 읽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쏟아지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습득하는 것에서 나아가 새롭게 나타난 지식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맥락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각각의 분야를 개별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동시에 기하급수적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지식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현상 전반을 말하고 있기도 하다. 368쪽 |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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