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국 대표 게임업체 넥슨이 한국거래소 대신 일본거래소에 상장한 사례에 대해 안타까움도 내비쳤다.
임 위원장은 "넥슨이 우리 거래소시장을 찾지 않고 일본시장에 상장한 것은 한국거래소가 국제적인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어떤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지주회사가 우선 설립돼야 하는데 내년쯤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절차를 줄여가면서 가급적 빨리 추진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하겠다.
-거래소지주의 상장 차익을 공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차익의 일정 부분은 거래소의 독점적 구조에서 나온 것으로, 주주들이 모두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익재단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지주회사 설립 뒤 주주들과 논의하겠다.
-코스닥시장의 자생력이 우려되는데.
△기업이 작기 때문에 클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시장에 내놓고 기업을 키우는 것도 효과적이다. 초기 단계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주회사의 재원이 있고 IPO로 여력이 생기면 코스닥시장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코스닥 상장 문턱을 낮출 경우 부실기업이 진입할 수도 있을텐데.
△상장 요건을 까다롭게 하다보니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요건이 비슷해졌다. 자본잠식 등 재무요건만 따져서는 안 되고 미래 가능성과 기술력으로 상장이 가능한 특성화된 시장을 만들겠다.
-거래소시장에 창업지원센터를 만드는 방안은.
△기업이 창업한 뒤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것이다. 벤처기업이 밴쳐캐피털, 성장산업 사모펀드 등의 투자를 받아 성장하고 기업화 단계에서 코스닥이나 코넥스시장에 올라갈 수 있게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 이런 시장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단계다.
-거래소 노조의 반대가 거센데.
△거래소 경영진과 노조가 대화하고 있다. 거래소 구조개편의 진정성을 계속 전달하겠다. 노조 역시 큰 차원의 발전을 위해 이해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