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또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중국 6월 제조업 PMI는 전월과 동일한 50.2를 유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0.3~50.4를 하회하는 것으로 확장국면은 지속했지만 회복의 기운은 여전히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의 제조업 PMI에 오차가 생기는 것은 국가통계국은 대기업, HSBC 은행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과 민간기업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경기가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이 오차로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대기업 PMI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50.8을 기록했으며 중형기업과 소기업은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하락한 50.2, 47.5로 집계됐다.
생산지수는 52.9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지속했다. 신규주문지수는 50.1로 0.5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는 최근 중국 수출·입지표 악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신랑재경(新浪財經)은 분석했다. 이날 통계국이 함께 발표한 6월 비제조업 PMI는 53.8로 전월의 53.2를 소폭 상회했다.
이 처럼 6월 중국 제조업 PMI가 기대를 밑돌면서 "중국 거시경제가 아직 '마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진단이 나오고 있다. 중국 성장률 전망에 드리운 그림자도 짙어지는 형국이다. 중국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은 지난달 30일 '2014년 3분기 경제금융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 7.0%에도 못 미치는 6.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성장률도 소폭 회복한 7%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도 1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요약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성장률은 7.1%, 오는 2017년 성장률은 6.9%로 둔화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