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오만‧영국에서 1760억원 규모 수처리 플랜트 수주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두산중공업(대표이사 부회장 박지원)이 오만과 영국에서 수처리 플랜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글로벌 수처리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달 25일 오만 국영 하수처리회사인 하야워터(Haya Water)로부터 알 안삽(Al Ansab) 하수처리 플랜트 2단계 공사를 약 900억 원에 수주한데 이어 29일에는 영국 자회사인 두산엔퓨어가 영국 저지(Jersey)주 벨로잔(Bellozanne)의 3단계 하수처리 플랜트를 약 860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오만의 알 안삽 프로젝트는 하루 5만t 규모의 하수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두산중공업은 기자재 공급 및 건설과 시운전 등을 일괄 수행해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두산엔퓨어가 수주한 벨로잔 3단계 프로젝트는 하루 7만1000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2020년 완공 예정이다.

국제경쟁입찰로 진행된 오만 알 안삽 하수처리 플랜트는 MBR(Membrane Bio Reactor) 공법이 적용된 플랜트로, 두산중공업은 세계적 수처리 업체들과 경쟁에서 기술과 가격 등의 우위를 바탕으로 수주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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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R 공법은 미생물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생물학적 처리 공정과 분리막(Membrane) 여과 공정의 장점을 결합한 최신 수처리 공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대용량 MBR 하수처리 플랜트 수주를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두산중공업 윤석원 Water BG장은 “이번 잇따른 수주는 수처리 기술개발 노력과 함께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온 결과”라며 “올해 600조원 규모에서 2018년에는 68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수처리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