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부경찰서(서장 안영수)는 30일 중국 연변에 위치한 중국콜센터와 연계하여 보이스피싱 국내조직 ‘대박파’를 결성한 총책 등 26명을 검거하여 그 중 11명을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하였다.
경찰에따르면 이들은 지난2015년 3월경부터 수사기관을 사칭, ‘안전계좌로 돈을 이체해야 한다’고 거짓말하여 피해자 150명을 상대로 인터넷으로 접속하게 하여 보안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하거나, 안전계좌를 불러주겠다고 하여 직접 계좌이체 받는 등의 방법으로 20억 상당을 편취하는 수법을 사용하였다.
대박파 총책인 박모씨(30)는 인터넷사이트(연변창구)를 통하여 인출책으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시작하다가 중국콜센터와 직접 연계하면 더 많은 수수료(총 보이스피싱 피해금의 8%)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친구 및 동네 선후배들을 모집하여 ‘대박파’를 구성하였다.
또한, 통장명의자를 범행에 가담시켜서 인출하는 금액의 5%를 수당으로 지급하였고, 중국유학생을 국내에 투입시켜서 통장운반책을 모집한 후, 운반방법을 알려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송금책은 편취금의 8%를 제외한 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 무통장입금을 하는 방법으로 중국에 송금해 왔다.
경찰은 또 피의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국내총책 등 3명에게 휴대전화 2대 개통 및 도피자금‧은신처 제공 등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게 한 전직프로야구 선수 등 3명을 추가 검거하였다.
이들은, 사용인증이 필요하지 않은 중국 스마트폰 채팅어플 ‘위챗’을 사용하여 범행시마다 대화명을 바꾸고, 평소에는 채팅에서 조직원 간에 존댓말을 사용하게 하다가 수사기관에 체포되었을 때에는 어투를 바꾸어 반말을 사용하도록 지시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하는 특성을 보였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한 명인 노모씨(71세,남)는, 수사기관을사칭한 전화를 받아, “대포통장이 개설되어 은행계좌에 있는 돈이 위험하니 국가에서 관리하는 안전계좌에 보관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15년 동안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통하여 노후자금으로 저축한 2,700만원을 전액 피해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1,700만원은 경찰관과 돈을 이체 받은 통장명의자가 은행에 동행하여 전액 인출․보관하여 피해자에게 안전하게 돌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