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2015광주하계U대회가 개막 나흘을 앞두고도 경기장 대회 준비가 마무리 되지 않는 등 준비소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대회조직위에 따르면 U대회 배구경기는 광주 염주체육관을 비롯해 동신대 체육관, 호남대 체육관, 순천 팔마체육관 등 모두 4곳에서 진행된다.
이날 현재까지 42개 나라 선수단이 U대회 선수촌에 등록을 마치는 등 대회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대회가 펼쳐질 경기장은 준비되지 않아 시민들로 하여금 궁금증과 함께 우려를 낳게 하고 있는 것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광주와 나주 등 3곳 체육관의 코트 바닥재는 설치는 마감됐지만 수입 통관이 늦어져 순천팔마체육관은 30일까지는 모든 준비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닥재 설치가 늦어진 표면적인 이유는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국제배구연맹(FIVB)공식지정 배구코트 바닥재인 타라플렉스(Taraflex) 수입이 늦어지면서 비롯됐다는 게 조직위의 해명이다.
이 때문에 국제대학배구연맹이 대회를 치르기 전 실시하는 최종 점검(inspection)이 이날과 30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U대회를 앞두고 광주지역 숙박업체의 바가지 요금도 말썽이다.
광주시와 숙박업계에 따르면 대회 기간에 17만6000명이 광주를 찾을 경우 하루 평균 7300실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들어 U대회 기간 숙박 예약을 받는 광주 지역 숙박료는 10만원 선이다. 특히 이들 숙박업소는 대회 개막 이틀 전인 1일부터 평소의 배가 넘는 요금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평소 광주지역 모텔의 숙박 요금은 평일 4만원, 주말 6만원 수준이다. 업소 시설 수준에 따라 가격이 다소 높아지기는 하지만 대부분 5만원을 채 넘지 않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수들이 한국의 문화, 예술, 맛과 멋, 따뜻한 정에 대한 좋은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고 갈 수 있도록 손님맞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U대회는 140여개국 1만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들은 오는 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 동안 열띤 경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