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부산광역시 도시재생전략계획’은 전국에서 최초로 수립되는 계획인 만큼 쇠퇴진단지역에 대한 무분별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을 지양하고, 도시 특성을 반영하면서 산업·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곳과 구·군의 도시 재생 의지가 높은 곳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우선 반영함으로써 향후 10년간 도시재생의 실행력을 높이려 하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시는 도시 쇠퇴 진단 결과, 8·15 광복 후 귀환동포, 6·25전쟁 난민의 정착촌 형성과 1960~70년대 산업발전, 1990년대 산업구조 전환 등 근·현대사의 자취가 도시 구조 속에 남아 있다. 총 214개동 중 84.6%에 해당하는 181개동이 인구 감소, 사업체 수 감소, 건축물의 노후 중 2가지 이상의 쇠퇴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도시를 크게 4개 권역(원도심, 중부산, 서부산, 동부산)으로 구분해 광범위한 쇠퇴지역에 대한 전략구상을 마련했다. 그중 부산항 일원을 도심수변구역, 사상공업지역 일원을 강변산업구역으로 구분했다. 전략구역 구상에는 부산의 특성인 바다와 하천 등 수변을 활용한 전략도 수립했다.
시는 수변에 위치한 항만시설(남항·북항·영도), 산업시설(사상공업지역·신평-장림산단)을 같은 지역에 분포하는 다양한 근·현대의 문화유산 및 자연환경(낙동강 둔치·을숙도생태공원)과 연계하여 복합공간으로 재창조하며, 동서 간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중추지역으로 신가치를 창조할 방침이다.
이러한 도시재생전략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기준으로 구현되는데,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그 목적에 따라 항만·철도·산업단지 등 광역적 핵심기능 재생을 위해 시의 주도로 추진되는 ‘도시경제기반형’과 근린생활권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구·군 주도로 추진되는 ‘근린재생형’으로 구분했다.
부산역(원도심 재창조), 사상공업지역 및 금사공업지역(쇠퇴산업 재생), 구덕운동장(대규모시설의 복합화) 일원 4개소를 ‘도시경제기반형’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서면·구포시장(덕천)·동래온천장 등에 중심시가지 근린재생형 8개소, 반송·반여·감천·대저동 등에 주거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일반 근린재생형 16개소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해 도시활력 증진 및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 외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 ‘사상스마트시티 사업’과 2014년부터 선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경제기반형 부산역 창조경제플랫폼 구축사업’이 포함돼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시는 도시 재생 선도도시로서 감천문화마을 재생 등의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향후 10년간의 도시재생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산광역시 도시 재생 전략계획’ 수립을 통해 지금까지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도시재생사업들이 제도적 뒷받침 위에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