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7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4.3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6월 BSI 실적치도 79.9로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82.0), 수출(91.2), 투자(97.5), 자금사정(94.1), 재고(105.9), 고용(96.0), 채산성(86.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하였다.
종합경기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공업(74.6), 비제조업(84.2), 중화학공업(87.2) 모두 기준선 100을 크게 하회했다. 구체적으로는 의약품제조업(50.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1.9), 펄프·종이 및 가구(64.3)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실적치 역시 경공업(73.1), 비제조업(76.8), 중화학공업(85.0)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펄프·종이 및 가구(57.1), 도·소매(61.5), 출판 및 기록물 제작(64.3) 등 대부분의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
전망치가 하락한 데에는 대외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 지속, 메르스 확산과 경제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응답 비중이 전월 대비 10% 가량 증가함에 따라 지수가 급격히 낮아졌다. 이는 기존 수출 부진 지속과 메르스 여파가 기업심리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84.1), 수출(92.9), 투자(95.6), 자금사정(95.2), 재고(103.6), 고용(95.8), 채산성(89.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되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재고과잉)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