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6년 치안본부 별관으로 사용되던 의정부 터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인 '의정부 터'의 원형회복을 추진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의정부 터'는 일제강점기 식민통치기구인 경기도청의 설치로 훼손된 이래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으로 이용 중이다.
먼저 (재)역사건축기술연구소와 함께 내달부터 2016년 4월까지 의정부를 포함해 경복궁 앞 조선시대 주요 관부가 자리했던 육조대로의 역사적 변천과정에 대한 학술조사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6개월 가량 의정부 터인 시민열린마당 인근의 전면 발굴조사를 벌인다. 뒤이어 2019년까지 육조대 주변 역사 자료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포함해 역사공원으로 재정비시킨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의정부 터 원형회복은 경복궁에서 단절됐던 고도(古都) 서울의 모습이 육조대로로 이어지는 상징적인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한층 깊은 역사문화 향유의 장으로 작용할 듯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는 1400년(정종 2) 정종이 처음 설치한 이후 1907년 내각 신설로 폐지될 때까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등이 국왕을 보좌하며 6조의 업무 등 국가정사를 총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