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스타 분석] 여름을 흔드는 씨스타 "무엇이 바뀌었나"

2015-06-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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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씨스타(소유, 보라, 효린, 다솜)가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쉐이크 잇(SHAKE I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뜨거운 여름과 함께 핫한 그룹 ‘씨스타’가 돌아왔다.

‘푸시푸시’, ‘쏘쿨’, ‘터치마이바디’ 등 씨스타는 5년째 여름마다 앨범을 내고 활동, 연이어 히트를 시키고 있다.
이번에도 대박이 났다. 씨스타(SISTAR)의 신곡 ‘쉐이크 잇(SHAKE IT)’ 음원이 7일째 음원차트를 1위를 수성하며 ‘씨스타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 ‘쉐이크 잇’은 발매와 동시에 멜론, 엠넷뮤직, 올레뮤직, 지니뮤직, 싸이뮤직 등 전 음원사이트에서 7일째 퍼펙트 올킬을 기록하고 있다.

씨스타는 기존 모습과 무엇이 달라졌을까?

대중 심리는 묘하다. 자신이 좋아했던 모습을 유지하길 바라면서도 항상 새로운 자극을 원하고,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 그래서 언제까지 같은 컨셉트를 유지하거나, 비슷한 스타일의 노래만 들려줄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갖추면서도 변신을 거듭하는 스타는 오래동안 사랑받는다.

씨스타는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조합하며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스타다.

데뷔부터 이어온 씨스타만의 ‘건강한 섹시미’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접목한 것은 이번 ‘쉐이크잇(SHAKE IT)’ 앨범의 강점이다.

씨스타는 데뷔부터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와 작업했다. ‘푸시푸시’, ‘가식걸’, ‘니까짓게’ 등에 이어 ‘쏘쿨’도 그의 작품이다. 경쾌한 비트와 확실한 후크로 승부하는 용감한형제와 씨스타는 최적의 조합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히트작곡가팀 ‘이단옆차기’와 작업했다.

이단옆차기는 ‘쉐이크잇’에 강렬한 브라스와 그루브감이 인상적인 레트로 댄스 트랙을 가미해 중독성 강한 후크와 시원한 보컬을 완성했다. 흥이 넘치는 멜로디와 유머, 섹시코드가 가미된 영상, 따라하기 쉬운 율동, 다같이 춤출 때 빛이 나는 광장형 안무가 포인트다. 남녀노소 고른 팬층을 보유한 만큼 국민 걸그룹만이 선보일 수 있는 음악으로 올 여름 가요계를 후끈하고 달구고 있다.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 효린이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쉐이크 잇(SHAKE I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곡 'SHAKE IT'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특히 씨스타의 매력은 단연 건강미다. 너무 마르지도 않은 건강미 넘치는 몸매는 수많은 여성들의 '워너비'가 됐을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파격적인 퍼포먼스는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쭉 뻗은 각선미로 따라 하기 쉬운 춤을 추는 모습은 전 국민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씨스타의 최대 장점이기도 하다. 이같은 기조를 씨스타는 데뷔부터 이어오고 있다. ‘나홀로’에서는 일명 학다리춤을, ‘터치마이바디’에서는 엉덩이를 쓸어올리는 춤으로 눈길을 모았다.
 

걸그룹 씨스타(소유, 보라, 다솜, 효린)가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쉐이크 잇(SHAKE I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곡 'SHAKE IT'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이번에 씨스타는 ‘쉐이크잇’ 노래 제목처럼 엉덩이와 어깨를 흔드는 춤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 조짐이다.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면서도 육감적인 씨스타의 몸매가 드러난 댄스는 남녀노소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씨스타가 준비한 이번 앨범의 메인 콘셉트는 악녀다. 주로 건강한 이미지만 강조해왔던 이전의 모습과는 큰 차이가 있다. 즉 건강함에 지나치게 강하지 않은 악녀 이미지를 결합해 활기찬 섹시의 틀을 이어갔다. 

씨스타는 "악녀라는 이미지가 우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선택했다. 상큼하면서도 지나치게 강하지 않은 악녀 이미지야말로 다른 걸그룹이 표현할 수 없는 콘셉트라고 확신했다"며 "악녀도 멤버별로 건강, 도도, 섹시, 발랄 등의 콘셉트를 부여해 다양화 했다"고 전했다.

이런 변신은 데뷔 5년차 씨스타에게 가장 필요한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씨스타는 섹시코드를 전면에 내세웠던 '나 혼자'에서 서정적인 느낌의 '러빙유'로 변신했고 ‘터치마이바디’ 등을 거쳐 ‘쉐이크잇’까지 건강하고 활기찬 섹시콘셉트를 이어왔다. 섹시하되 끈적거리지 않고 골방에 틀어박힌 섹시가 아닌 광장에서 탁트인 듯 열린 섹시미가 강점이다.

고유의 색을 유지하되 시대의 흐름과 대중의 요구를 수용한 자신만의 활기찬 섹시미를 찾아가는 시스타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듯 하다. 씨스타의 변신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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