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5∼2014년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이 기간에 연평균 3.7%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OECD 전체 평균치(1.5%)의 약 2.5배 수준으로, OECD에 가입한 34개국 가운데 6번째로 높다.
4.2%를 기록한 칠레가 1위이고 터키(4.2%), 이스라엘(4.1%), 폴란드(3.9%), 슬로바키아(3.8%) 순으로 뒤를 이었다.
1∼5위에 오른 국가는 이스라엘(3만404달러)을 제외하고는 2014년 기준 1인당 GDP가 2만 달러대 이하였다.
실제 2005∼2008년 연평균 성장률이 7.7%에 달했던 슬로바키아는 2009∼2014년 1.2%로 6.5%포인트로 크게 떨어졌다. 칠레·터키·이스라엘·폴란드 역시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이 1.4∼2.2%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연평균 3.2%씩 성장해 이전 성장률(4.3%)과 비교해 1.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순위에서 한국의 뒤를 따라 호주(2.8%), 멕시코(2.4%), 에스토니아(2.4%), 룩셈부르크(2.3%)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17위(1.6%), 독일 21위(1.3%), 영국 22위(1.2%), 프랑스 27위(0.9%), 일본 30위(0.6%) 등 주요 선진국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최하위(-2.0%)로 처진 그리스와 포르투갈(-0.3%), 이탈리아(-0.5%) 등 3개국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해 10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경제 규모가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다수의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뒷걸음질했다.
특히 2009년에는 핀란드(-8.3%), 일본(-5.5%), 미국(-2.8%) 등 대부분 나라에서 경제성장세가 큰 폭으로 꺾였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한국, 폴란드, 이스라엘, 호주 등 네 나라뿐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선 연간 5~6% 성장을 안 하면 충족이 안 되는는 점을 지적했다. 고도성장기가 지났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가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