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국한 메르스 환자 "감기인줄 알고 출장 강행"

2015-06-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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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상태로 중국 출장을 강행했던 10번 환자(44)는 "병원에 머무른 시간이 짧았고, 증상도 가벼워 메르스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정례브리핑에서 "전일 한국에 입국한 환자를 역학조사한 결과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체온이 38도를 넘기지 않아 감기라고 생각했고, 출장 하루 전에 감기 증상을 이유로 일정이나 담당자를 변경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10번 환자는 3번 환자(76·사망)의 아들로, 평택성모병원에서 2시간가량 아버지 병문안을 왔다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후에 의료진의 만류를 뿌리치고 중국 광저우 출장을 강행했으나 현지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메르스 확진자는 총 182명으로 이중 90명은 증상이 완치돼 퇴원했다. 사망자수는 전일과 동일한 31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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