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KB국민은행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이 26일 발표한 이달 전국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는 올해 들어 2.1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상반기 4.33%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서울에서는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2.20%로 조사됐으며 연립주택 1.29%, 단독주택 0.93%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2.54%, 연립주택 1.11%, 단독주택 0.82%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 저금리를 활용한 실수요와 전셋값 급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방광역시 중에서는 대구(6.0%)와 광주(3.86%), 울산(2.25%)의 매매가 상승률이 지방지역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셋값은 올해 들어 2.80% 올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상승폭 2.11%보다 0.6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세 물량이 부족한 서울(4.10%)과 수도권(3.62%)의 전셋값 상승률이 5개 광역시(2.3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아파트가 4.85%로 가장 높았으며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이 각각 3.56%, 2.14%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역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4.17%로 가장 높았다. 연립주택은 2.86%, 단독주택은 1.91%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의 전셋값은 임대인 대부분이 반전세 매물을 내놓으면서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전세시장이 다소 한산해졌지만 중소형 규모 선호로 여전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은행이 고객 7676명을 대상으로 '주택구매 및 임대주태 거주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89.1%(6841명)가 전세를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