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이후 의총을 마친 뒤 11시경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담화 발표 장소는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 관련 발언에 대해 "이건 정치가 아니다"라며 격분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6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앞서 새정치연합은 전날(25일) 밤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법 본회의 표결 직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문 대표는 이날 담화에서 박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통해 의회주의를 부정했다고 비판하고 국회법 재의결을 강하게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이날 문 대표의 담화에서는 메르스 사태에서 보인 박근혜정부의 부실 대처를 지적하고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날 담화에는 "국회가 꼭 필요한 법안을 당리당략으로 묶어놓고 있으면서 본인들이 추구하는 당략적인 것을 빅딜하고 통과시키는 난센스적인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박 대통령의 비판에 대한 반박 내용들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숙박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난항을 겪던 때 소속 의원 전원이 철야 체제를 가동한 이후 거의 10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