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GM이 24일(현지시간) 신형 쉐보레 크루즈를 공개했다. 이 차는 향후 한국GM이 생산할 차종이어서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크루즈는 본지가 지난 5월 8일자에 보도한대로 날렵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무장했다. 휠베이스(앞뒤 차축간 거리)는 구형(2685㎜)보다 15㎜ 늘어난 2700㎜로 설계했으며, 카울 포인트(A필러와 보닛이 만나는 지점)가 앞쪽으로 이동해 실내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GM 측은 “포드 포커스, 현대 엘란트라(아반떼)보다 뒷좌석 레그룸이 넓다”고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은 153마력의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6단 수동 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0→100㎞/h 가속시간은 8초로 구형보다 훨씬 민첩해졌다. 공식 연비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GM 측은 리터당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은 이 엔진과 함께 구형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디젤 엔진을 신형 크루즈에도 얹을 계획이다.
실내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8인치 대화면으로 구현되는 ‘애플 카 플레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오는 7월 1일 한국에서 공개되는 신형 스파크에도 적용된 장비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더불어 운전자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욱 편리하게 작동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형 크루즈의 클러스터는 왼쪽에 rpm(엔진 회전수) 미터, 오른쪽에 속도계를 배치했고, 가운데에는 4.2인치 디지털 정보창을 마련해 시인성이 좋아졌다. 스티어링 휠에 배치된 각종 버튼은 기존의 노출된 타입을 버리고 터치 타입을 적용해 한결 깔끔해졌다. 새로운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한국GM이 판매할 준대형차 ‘임팔라’에 적용돼 미국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돋보이는 스타일과 강력한 엔진, 좋은 연비를 갖춘 신형 크루즈는 GM 오하이오 공장에서 곧 생산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 한국GM 관계자는 “노조와 합의한 대로 오는 2017년부터 한국에서도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그 전까지는 현재 판매되는 크루즈를 계속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