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마트가 한국-베트남 수교 23주년을 맞아 베트남 우수 기업들의 한국 수출 판로 확대 지원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상공부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롯데마트 베트남 남사이공점에서 '베트남 우수 상품전'을 열고 있다.
대표 품목은 열대 과일(망고·용과), 건어물(한치·쥐포) 등의 신선식품과 커피·캐슈넛·천연 과일 칩 등 인기 가공식품이다. 월남쌈, 쌀국수 등 베트남을 상징하는 음식도 포함됐다.
베트남의 강점 분야인 원목 인테리어, 플라스틱 주방용품, 고무장갑, 라텍스 침구류 등 생활용품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은 롯데마트의 국내 MD(상품기획자)가 직접 현지 품평회에 참석, 베트남의 우수 상품들을 발굴하기 위한 상담회를 진행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수입 금액은 79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고, 수교 당시(1992년, 5700만 달러)와 비교해 140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30% 이상은 의류·신발·섬유 등 글로벌 의류 브랜드들에 치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원목·플라스틱 소재 생활용품의 수입 확대를 위해 현지 주요 업체와 공장 시설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품평회를 토대로 오는 10월에는 롯데마트 국내 주요 점포에서 베트남 우수 기업들의 상품을 선보이는 '베트남 상품전'도 벌인다.
올해는 작년 11월 열었던 행사보다 수입 규모를 2~3배 이상 확대, 총 200여개 품목에 100만 달러 규모의 베트남 우수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2008년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인 '남사이공점'을 오픈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1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홍원식 롯데마트 베트남사업 부문장은 "베트남의 우수 상품을 발굴해 현지 업체의 국내 진출 및 판로 제공에 힘쓰고 있다"며 "양국 간 민간 교류 확대를 위해 다양한 베트남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