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현숙(52세) 남원시 평생학습센터 강사는 동역굴댁, 춘향엄마라고 불러졌을 어른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자존감을 높이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자신’이라는 걸 강조했다.

▲남원시 사매면 수동마을 어른들이 한글학당에서 늦깍이 배움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남원시]
어른들은 바쁜 농사철인데도 한글을 배우는 기쁨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모두들 행복해 하며 "올 한해는 '내 인생의 최고의 봄날'을 보냈다"며 강사에게 자신들의 인생에 '최고의 선물'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유관기관 단체장과 마을주민들은 수강생들이 십시일반 준비한 다과를 같이 하면서 오가는 격려로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글학당 늦깍이 학생이 쓴 감사의 글[사진제공=남원시]
장승규 사매면장은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과 다문화 이주여성들의 참여로 학습의욕을 해소해 줌은 물론 꾸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제2의 교육 기회에도 뒤지지 않는 학구열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 올해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은 저학력(초·중학교 졸업 미만) 성인의 교육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무상으로 책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1단계 '소망의 나무 1~4권'으로 제1의 교육을 마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