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검사 출신 시장인데도 집안 단속은커녕 여전히 시끄러운 여수시 外

2015-06-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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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 시장인데도 집안 단속은커녕 여전히 시끄러운 여수시

검사 출신으로 지방자치단체장에 당선된 주철현 전남 여수시장이 집안 문제로 골머리. 

여수시 공무원의 80억 횡령 사건 등 비리도시로 낙인 찍인 여수가 검사 출신 시장이 시정을 이끌면 잘하겠지라는 시민 기대에 부응하기는 커녕 여전히 시끄럽기 때문. 

최근에는 전남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사회적관계망(SNS)에 떠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서 유포자를 붙잡았는데 다름 아닌 주철현 여수시장의 운전기사로 드러남. 순천경찰서는 주 시장 기사에 A씨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A씨는 보성군에 사는 메르스 확진자의 실명과 주소, 접촉 경위, 이동 경로, 검사 결과 등이 담긴 문서를 카카오톡으로 지인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음. A씨가 지인에게 전송한 문건은 SNS를 통해 다른 일반인들에게 확산되는 등 확진자의 신원이 그대로 노출.

이 문건은 여수시 총무과에서 작성된 것으로, 메르스 환자인 보성군 주민이 여수 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참고용으로 작성. 지난달에는 시청 간부공무원이 같은 부서 동료 여직원을 상습 성추행한 의혹으로 돌연 명예퇴직.

지난해 12월에는 여수시 8급 공무원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음. 지난해 11월에는 주 시장의 고교동창이자 여수시 간부 공무원이 만취 상태로 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까지 하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지역 일부 주민들은 "부패도시로 낙인찍힌 여수가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에 검사장 출신인 주 시장을 찍었는데 집안 단속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

●광주 주류도매업자들 거래처 나눠먹기 등 담합 의혹

광주지역 주류 도매업체들이 맥주와 소주 도매가격을 통제하고 '거래처 나눠먹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정거래위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 비등.

광주에서 1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해 온 A씨는 최근 주류를 납품하는 거래처를 변경하기 위해 주류도매업체 여러 곳에 문의를 해봤지만 번번이 거절당해.

주류 도매업체들은 기존 거래하는 업소는 서로 건들지 않는다는 불문율에 의해 사업자 명의나 업종을 바꾸지 않으면 다른 주류업체로부터 술을 공급받을 수 없다는 입장.  

식당 등 업소들이 10원이라도 싼 곳으로 거래처를 바꾸고 싶어도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기존 업체와 계속 거래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거래지역 또는 거래상대방을 제한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으로 규정.

●광주 아시아문화도시 조성 사업 축소 움직임에 지역 반발

광주의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 받는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행정자치부가 공무원 정원을 대폭 축소시키고 전당장마저 2급 계약직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을 비롯한 지역 사회 거센 반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국비 등 5조3000억원을 투입해 광주를 미래형 문화경제도시로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자리에 건립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오는 9월 부분 개관할 예정으로 정부는 전당 운영조직을 구성중.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문화전당을 실질적으로 운영해야 할 전당장을 차관급이 아닌 2급이 맡을 경우 전당의 위상이 추락하는 것은 물론 주요 업무인 해외 교류나 예산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아시아문화전당 운영조직 개편안을 보면 당초 연구용역결과 필요한 인력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아 국책사업으로서 전당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력 반발.

지역에서는 중앙정부가 전당만 지어놓고 정작 역점과제에서는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  

●광주시청 공무원들은 '단벌신사' 

광주U대회를 앞두고 광주시가 적극적인 대회 홍보 차원에서 공무원과 산하 기관 직원들에게 'I♥광주'라는 글이 들어간 티셔츠를 제작해 최근 배포.

시는 매주 수요일을 'U대회 홍보의 날'로 정하고 대회 성공기원과 붐 조성의 마음을 담아 유니폼 차림으로 근무에 돌입. 대회 개막 10일을 앞두고서는 시는 '확실한 붐 조성'을 위해 매일 이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게 해 직원들은 매일 저녁 세탁해 다음날 또 그 옷을 입고 출근.

한 직원은 "대회 붐 조성도 중요하지만 갈아입을 수 있게 두 벌만 돼도 편할 텐데...우리는 단벌신사"라고 우스갯소리도. 

일부에서는 'I♥광주'라는 문구가 이미 미국 뉴욕의 'I♥NY'의 복사판일뿐더러 문화도시 광주의 정체성도 없고 부끄러운일이라고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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