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질 익사·신체폭파 등으로 잔혹성 과시…공포심 극대화

2015-06-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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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카메라로 익사 장면 그대로 촬영해 유포…내부장악력 위한 심리전

[사진=데일리메일(daily mail)]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의 잔혹한 살해 장면을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S는 종종 참수하는 동영상이나 사진을 유포해 공포를 조성해 왔지만, 이번에는 익사, 폭파 등의 충격적인 장면을 내놓아 보는 이를 경악하게 했다.
IS와 연계된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통해 유포되기 시작한 동영상엔 붉은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 4명이 갇힌 철창이 크레인에 매달려 서서히 수영장에 잠기는 장면이 담겼다.

철창엔 카메라가 설치돼 물에 잠길 때부터 수중에서 익사하는 모습이 그대로 촬영됐다.

또 승용차에 사람들을 밀어 넣은 뒤 멀리서 대전차 로켓포인 RPG를 쏴 불에 태워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붉은색 죄수복의 남성 7명을 나란히 무릎을 꿇리고 목에 폭발물이 든 줄을 차례로 엮은 뒤 폭파시켜 죽이는 장면도 충격적이다.

이 동영상에 나오는 선전 조직의 표식으로 볼 때 IS가 장악한 모술이 있는 이라크 북부 니네베 주에서 벌어진 살해 장면으로 추정된다.

IS는 이들이 이라크 정부를 위해 정보를 빼내는 간첩이었다고 주장했다.

IS는 여러 죄목을 붙여 무고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해했지만, 간첩으로 지목한 피해자는 공개된 장소에서 목을 베거나 인터넷으로 살해 장면을 공개한다.

이는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의 주민의 공포심을 극대화함으로써 내부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IS가 이날 참혹한 방법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최근 이라크에서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이에 따른 동요를 막고 상대를 위축하려는 심리전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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