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역 의료기관 세탁물의 타 지역 위탁처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여러 가지 위생문제와 관리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경북 고령군 장기공단 내 건축면적 2000㎡ 규모로 최신 시설의 세탁물처리 공장을 오는 8월까지 건립하고, 설비 도입 및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병원 세탁물 공장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세탁물의 병원균 감염 및 위생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역 5개 병원(경북대학교병원, 경북대칠곡병원, 계명대동산의료원, 영남대학교의료원, 대구의료원)이 공동으로 국내 최초 병원 세탁물 전용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병원 세탁물의 경우, 대구지역의 병원들이 경기도나 부산·경남 등에 소재한 세탁업체에 위탁함에 따라 품질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곤란했으며, 원거리 수송에 따른 시간 및 비용문제 발생 등 고질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지역 의료기관들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장 설립을 위한 실무추진 TF를 구성, 대상 업체 선정에서부터 협상·계약 등 공장 설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지역병원들의 세탁물처리 공장 신축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소할 수 있게 됐으며, 기존 병원 세탁물 처리에 소요된 비용과 시간 절감, 세탁물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입원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이번에 건설될 세탁물 처리공장은 세탁물 처리에 필요한 최신 자동 장비를 미국·독일에서 직접 도입하고, 철저한 품질관리와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 도입과 함께 수거·납품 차량을 구분 운영하여 세탁물의 2차 감염과 병원균 노출을 철저히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홍석준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메르스의 지역 내 전파로 환자 안전관리에 허점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이번 공동세탁물 처리 공장 건립은 환자안전은 물론 지역의 의료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병원 간 협력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의 경쟁력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