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종식 시점' 기준은…
에볼라 바이러스 사례 근거
최대 잠보기 14일의 두배인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 시점'이 본격 거론되고 있다.
2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 종식 기준을 해당 전염병 마지막 환자가 완치된 날로부터 최대 잠복기의 2배가 지난 시점으로 정하고 있다.
WHO는 지난해 유행한 에볼라의 경우, 지난달 9일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종식을 선언했다.
지난 3월 27일 에볼라에 감염된 마지막 환자가 사망한 후 최대 잠복기(21일)의 2배인 42일 동안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국내 국내 메르스 사태에 적용하면 8월 초가 '종식 시점'이 될 확률이 높다.
실제로 이날 추가 발생한 170번째 환자가 마지막 확진자라고 가정하면 이 환자가 메르스 증세를 보인 지난 20일 안팎이 노출 시작일이 된다.
여기서 메르스의 잠복기(14일)를 더하면 7월 초가 이 환자의 잠정 완치일이다.
이후 메르스 잠복기의 2배인 28일을 더하면 8월 초가 가장 빠른 종식일이 된다.
하지만 이같은 예측은 추가 확진자 발생 등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아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메르스 종식선언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현재로선 추가 확산 방지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기준으로 종식 선언을 할지는 국내 관련 전문가와 WHO의 자문을 받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