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노리는 조던 스피스. [사진=마스터스 홈페이지]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22·미국)가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우승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공동선두에는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미국),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등 네 명이 올라있다. 이들은 J B 홈스(미국) 등 공동 5위 네 명보다 3타 앞서고 있다.
공동선두 네 명중 메이저대회 챔피언은 스피스 뿐이다. 스피스는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대회 2회 연속 우승은 지난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브리티시오픈과 USPGA챔피언십에서 기록했다. 당시 매킬로이의 연속 우승은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의 브리티시오픈과 USPGA챔피언십 석권 이후 6년만이었다.
한 시즌에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잇따라 우승한 선수는 크레이그 우드(1941년), 벤 호건(1951년), 아놀드 파머(1960년), 잭 니클로스(1972년), 타이거 우즈(2002년) 등 다섯 명이 있다.
스피스는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하고 싶다”며 “내일 코스에 들어서면 경기에 집중하고 경쟁자들을 따돌리는 데 집중하겠다.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마지막 홀에서 현기증으로 쓰러지기도 했던 데이는 이날 집중력을 발휘하며 순위를 8계단이나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를 비롯해 존슨과 그레이스 모두 메이저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적어냈다. 그는 합계 4오버파 214타로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등과 함께 25위에 머물렀다. 선두권과는 8타차다.
이 대회에서 여섯 차례나 2위를 한 필 미켈슨(미국)은 합계 10오버파 220타로 공동 66위로 밀려났다. 선두권과 14타차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안병훈 양건 백석현과 교포들인 대니 리, 리처드 리는 커트라인(2라운드합계 5오버파 145타)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