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베토벤 바이러스의 정체 “아마 저를 아는 분 없을 것”

2015-06-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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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복면가왕']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혼성그룹 샵 장석현이 MBC ‘일밤-복면가왕’을 통해 10년여 만에 시청자를 만났다.

14일 방송된 ‘복면가왕’ 1라운드 경연에서는 ‘베토벤 바이러스’와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가 듀엣곡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아쉽게 패배한 ‘베토벤 바이러스’는 솔로곡인 이은미의 ‘녹턴’을 선보이며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혔다.

“아마 저의 정체를 맞추실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놓은 ‘베토벤 바이러스’는 199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혼성그룹 샵의 남성 멤버 장석현이었다.

그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사업을 하며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뛰어난 노래 실력을 숨기고 샵에서 래퍼로 활동했던 것에 대해 “혼성그룹는 여성분들을 거의 메인 보컬로 내세운다. 남자들이 랩을 해야 하는 구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장석현은 “너무 좋다. 평생 소원을 이룬 것 같다”면서 “‘복면가왕’ 팀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15년 묵은 때가 벗겨지는 것 같다. 뒤돌아서 가면을 벗는데 이래서 눈물을 흘리는구나 싶었다. 복받쳐 올랐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나를 사람들에게 다시 새롭게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가수로 인정받아야 한다기보다 샵에 장석현이라는 친구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혼자 다 하려니 힘들더라. (서)지영이와 (이)지혜가 고생 많았구나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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