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심상정? 정의당 내달 새 대표 선출

2015-06-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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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ㆍ노항래ㆍ심상정ㆍ조성주 출마

노ㆍ심 양강 속 세대교체론 후보 주목

내달 6~11일 투표…19일 결과 발표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오는 7월 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 정의당이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주 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정의당은 21일 전국동시당직선거 순회유세에 나서며 선거전을 벌였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노회찬 전 대표, 노항래 전 정책위의장, 심상정 전 원내대표, 조성주 전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 등 4명이다. 새롭게 선출될 대표는 오는 2016년 총선과 4자연대(정의당,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당내에서는 노회찬·심상정 후보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세대교체론'을 들고나온 노항래·조성주 후보의 약진이 얼마나 두드러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노회찬·심상정의 '빅매치'

이번 선거는 정의당을 대표하는 '거물 정치인' 노회찬·심상정 후보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심 두 후보는 '위기의 진보'를 구하고 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사진=정의당 홈페이지 당대표 후보자 연설 영상 캡처]


노 후보는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처음 진보정당을 만든 결자해지의 책임감으로 위기의 진보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정의당을 '국민이 표를 주고 싶은 정당'으로 변모시켜 총선을 정면돌파하겠다"며 "선거를 의식해 남발되는 작금의 '더 많은 복지' 경쟁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복지 전략' 수립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도 "이름 뒤에 항상 '대표'라는 호칭이 따라붙지만 아직 선출된 대표직을 맡아본 적이 없다"며 "원내·외를 아우르는 강력한 지도력으로 강한 정의당, 총선 승리를 책임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심 전 대표는 '밥 먹여주는 진보' '유능한 경제정당'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노항래·조성주 '세대교체론' 탄력받나

이번 선거에서는 정의당 '간판스타'인 노·심 후보의 양강 구도가 예상된다. 하지만 노항래·조성주 후보가 노-심 두 후보로부터 이탈표를 얼마나 이끌어낼지에 따라 경선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

노항래·조성주 후보는 "우리에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세대교체론을 들고나왔다.

조 후보는 "우리 당에는 진보정치 1세대를 이끌어온 천호선,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같은 걸출한 리더들이 있다"면서도 "미래리더십 구축을 목표로 당 조직, 정책, 집행의 모든 부분을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성주라는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은 진보정치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가장 분명한 외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항래 후보도 "국민이 원하는 것은 '잘 싸우는 운동권'이 아니라 믿고 맡길 수 있는 수권정당"이라며 "사람이 바뀌어야 조직이 바뀐다. 언제까지 몇몇 스타 정치인들로 '돌려막기'를 할 순 없다"며 당 대표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정의당 홈페이지 당대표 후보자 연설 영상 캡처]


이와 관련해 정의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당내에서는 노회찬·심상정 후보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지만, '새 세력이 필요하다'는 세대교체론도 있다"며 "'얼굴마담'인 노·심 후보가 아닌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증이 있기 때문에 네 후보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일 듯하다. 나머지 두 후보가 얼마큼 두 후보에 위협을 가할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18~19일 양일간 후보 등록을 마친 정의당은 다음 달 5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한 뒤 6일부터 11일까지 당원투표(모바일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시행한다. 투표 결과는 그 다음 날인 12일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온라인 ·ARS·현장 투표)를 진행, 한 주 뒤인 19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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