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뱅크런' 가속화"

2015-06-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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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벌이는 부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자 불안해진 예금주들이 은행으로 몰리는 뱅크런(대량예금인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복수의 은행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하루에만 그리스 은행에서 15억 유로(약 1조90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런 규모의 인출액은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정권을 잡은 올해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주 예금 인출액은 50억 유로(약 6조3000억원)에 달했다.

그리스 은행들은 다음 주에 인출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대규모 예금 인출의 주요 원인으로는 구제금융 협상 실패에 따른 우려감을 꼽을 수 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지난 5개월 동안 구제금융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을 보지 못했다.

양측은 개혁안의 연금 삭감과 채무 재조정 등의 부문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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