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복수의 은행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하루에만 그리스 은행에서 15억 유로(약 1조90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런 규모의 인출액은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정권을 잡은 올해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주 예금 인출액은 50억 유로(약 6조3000억원)에 달했다.
그리스 은행들은 다음 주에 인출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대규모 예금 인출의 주요 원인으로는 구제금융 협상 실패에 따른 우려감을 꼽을 수 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지난 5개월 동안 구제금융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을 보지 못했다.
양측은 개혁안의 연금 삭감과 채무 재조정 등의 부문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