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5월달 중국에서의 BMW판매량이 10년만에 첫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BMW그룹이 공개한 5월달 실적에 따르면 중국판매량이 전년대비 4.2% 줄어들었다고 증권일보가 19일 전했다. BMW의 올해 5월까지의 중국판매량은 전년대비 3% 증가했다. 4월달 판매량은 0.6% 증가한데 이어 5월판매량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2005년1월이래 10년동안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해온 BMW로서는 충격적인 성적표다.
BMW측은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으며 당국의 정풍운동으로 럭셔리카에 대한 수요가 억제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중국승용차연속회의의 추이수둥(崔樹東) 비서장은 "BMW는 SUV차량 신모델이 나오고 있지 않으며, BMW의 병행수입으로 인해 가격하락을 기대하는 고객들이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BMW의 지난해 중국판매량은 45만대로 전년대비 16% 증가세를 시현했다. 아우디는 57만대를 팔아 17.83%의 성장세를, 벤츠는 28만대를 판매해 2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럭셔리카들의 판매량증가세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 아우디의 5월달 판매량은 4만7400대로 1.6% 감소했다. 2013년2월이후 첫 감소세다. 반면 벤츠는 5월달 2만7600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19.8% 성장세를 구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