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 발언의 정확한 뜻은 잘 모르겠다. 아직 대화해보지 않았다"면서 "국회법 문제에 대해서는 나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수차례 거듭된 기자들의 질문에도 "그 문제에 대해서는 더 말씀드릴 게 없다"면서 답변을 자제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가 위헌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곧 법제처에서 법률을 검토해 입장을 밝힐테니까 정부에서 확실하게 그러한 입장을 취하면 거기에 맞춰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기점으로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김무성-유승민 지도부 간 이견이 수면 위로 본격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유 원내대표는 야당이 한국투자공사(KIC) 안홍철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안 사장) 본인이 빨리 거취에 대해 결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재정위가 굉장히 중요한 법안이 많은데 그 문제 때문에 벌써 오랫동안 안 돌아가니까 참 답답하다"면서 "이것은 청와대나 기재부에서 신경을 써줘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산업법이 청년 고용을 위해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면 100%가 아니라 70~80% 만족스러운 법안이라도 통과시키는 게 낫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국무총리 임명을 계기로 우리 정부 내에서 메르스 사태 대처 노력이 다시 재정비돼서 메르스 사태가 하루속히 종식되길 희망한다"면서 "경제 위기를 벗어나는 근본적인 대책은 메르스 사태가 한시라도 빨리 종식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문제에 대해선 "다음 주 기획재정부로부터 하반기 경제 운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필요하면 당정을 할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 추경이 어떻게 포함될지, 따로 (보고하는 것으로) 올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