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KBS ‘청춘’ 페이스북]
KBS2 논픽션 버라이어티 ‘청춘’은 지원자 2,300명 중 서류 전형 합격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이틀에 걸쳐 1차 경기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첫째 날에는 U-17(17세 이하) 축구대표팀 최진철 감독과 올림픽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 이운재가 심사위원으로 합류, ‘청춘FC’의 안정환, 이을용 감독의 조력자로 나섰다.
수원월드컵 경기장 내 인조구장에서 진행된 테스트 현장. 강렬한 태양이 내리쬈던 무더운 날씨 속에서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던 선수들의 플레이에 네 사람은 다 함께 탄성을 질렀고 아쉬운 플레이에는 고개를 가로 젓기도 했다.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봤던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들은 과연 무슨 말을 했을까?
◆ 안정환 사전경고, “개인플레이는 마이너스 점수” 그 이유는?
테스트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기 전 안정환은 “첫째, 절대 부상을 당해서는 안 된다. 위험한 플레이는 자제해 달라. 둘째, 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나에게 열정을 보여달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어 “개인플레이는 보지 않는다. 팀을 위해 뛰어 달라. 개인플레이는 마이너스 점수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안정환은 이에 대해 “이곳에 모인 지원자들의 개인적인 기량과 체력은 우리가 앞으로 상대해야 할 팀들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떨어진다”며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팀플레이다. 간절한 선수들이 뭉쳐 응집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팀을 위해서 뛰는 선수만을 선발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안정환의 머릿속에는 이미 ‘청춘FC’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 최진철 감독, “저 헬리캠 탐나네요”, “정환아 밥도 못 먹고 경기 본적 있니?”
‘청춘’ 제작진은 선수들의 경기 영상 촬영을 위해 그라운드 상공에 헬리캠을 띄웠다. 고공비행을 하면서 다각도의 영상을 확보, 스릴과 열정이 넘치는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본 최진철 감독은 “우리 U-17 대표팀 선수들 훈련 영상 찍을 때 좋겠다. 매우 탐난다”며 헬리캠에 관심을 보였다. “저 기종은 15분밖에 날 수 없다”는 제작진의 말에 진지하게 고민하는 표정을 짓기도.
한편 늦은 시간까지 경기가 계속되자 안정환은 “하루에 이렇게 경기를 많이 본 적은 축구인생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진철은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 밥도 못 먹고 하루 종일 경기만 보다보면 배고픈 것도 잊는다”라며 후배의 어깨를 두드렸다. U-17 대표팀을 맡아 유소년 선수 발굴에 총력을 기울였을 최진철 감독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다.
◆ 이운재, “우리 정환이 아주 촌스럽게 잘 탔네.”
이날 네 명의 레전드들은 30분씩 총 12경기에 임했던 약 250여명의 선수들을 지켜봤다. 강렬한 태양아래 팔만 새카맣게 타버린 안정환은 특유의 투덜이 화법으로 “이거 어떻게 하냐”며 제작진에게 핀잔 아닌 핀잔을 주기도. 옆에 있던 이운재는 “우리 정환이 팔만 탔다. 아주 촌스럽게 잘탔다”라는 농담으로 현장에 웃음을 불어넣었다.
◆ 최재형 PD, “‘청춘’ 반드시 성공 시켜 많은 청춘들에게 기회 가도록 할 것”
‘청춘’의 연출을 맡은 최재형 감독은 ‘날아라 슛돌이’, ‘천하무적 야구단’을 히트시켰던 운동예능의 스페셜리스트.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선수가 지원했다. 그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그리고 2차 경기력 테스트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되는 선수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청춘’을 반드시 성공시켜 많은 청춘들에게 기회가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켜봐달라”는 진심이 담긴 각오를 전했다.
한편 ‘청춘’은 축구 미생들이 축구 완생이 돼가는 과정을 보여줄 논픽션 버라이어티. 축구를 포기할 위기에 놓인 유망주들의 도전과 그들의 진짜 ‘축구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고 재기의 기회와 발판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청춘’ 티저 영상은 다음 TV 팟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볼 수 있다. KBS 2TV 7월 11일 밤 10시 15분 첫 방송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