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아프리카 빈곤해소’라는 큰 질문(big question)에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tailored) 기술인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로 해답을 제시했는데 아프리카는 다른 개도국에 비해 개발여건이 복잡하고, 개발역량 또한 취약해 적정기술 활용과 같은 실용적인 개발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적정기술은 주민 친화적 ‘풀뿌리’ 개발협력으로 지역주민의 빈곤해소와 생활개선을 위한 직접적인 협력수단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아프리카와 같은 저개발국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기술이며, 예로 아프리카의 가난한 농부에게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강이나 연못에서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수동식 펌프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예로 정수 기능이 들어 있는 저가의 휴대용 생명빨대(life straw)는 오염된 물을 그대로 마셔야 하는 아프리카 주민들의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고, 땅바닥에 굴리는 Q-드럼 물통은 물을 얻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여성과 어린아이들의 고된 노동을 덜어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기술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적정기술의 범위를 지역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눈높이 기술’로 설정하고 우리나라의 공급 가능성을 함께 고려했는데 적정기술이 아프리카와 같은 저개발국에서 성공적으로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복잡한 개발환경과 취약한 개발역량을 반영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주민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적정기술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기술적 측면뿐 아니라 자연·지리적 환경, 사회문화적 특성 등 제반 요인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면서 교육훈련을 통한 현지화(localization) 역시 중요한 문제라고 기술했다.
즉, 적정기술 사업은 현지 주민들의 주체적, 내재적 개발을 위한 맞춤형 개발 사업이지만, 현실적으로 사업종료와 함께 방치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아무리 유용한 적정기술이라도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따르지 못하면 무용한 기술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보고서는 전반부에서 아프리카 개발환경의 특수성에 대해서도 조명했는데, 아프리카 개발환경의 복잡성 및 특수성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적정기술 활용의 측면에서 기술했다.
구체적으로 선진국 원조기관과 국제기구, 국제 NGO, 사회적 기업 등이 아프리카 빈곤해소를 지원함에 있어 어떤 방법으로 현지 사정에 맞게 적정기술을 적용하였는지 사례를 중심으로 시사점을 도출했다.
이어 보고서의 후반부에는 전문가 회의 및 설문조사를 통해 농업, 에너지, 식수 및 위생, 중소 제조업 등 분야별 협력 가능한 적정기술을 도출했는데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개발협력에 있어 적정기술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적정기술 사업은 무엇보다 상대방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기술을 발굴하는 것이므로 이를 위한 기본적 고려사항과 함께 적정기술을 활용한 BOP(빈곤층) 시장진출과 기업의 사회적 공헌(CSR)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tailored) 기술을 의미. 적정기술은 중간기술(intermediate technology), 대안기술(alternative technology), 지역공동체기술(community technology), 마을수준기술(village-level technology), 인간의 얼굴을 한 기술(Technology with a Human Face) 등과 같이 여러 개념들이 함께 사용되고 있는데, 특정 여건에 알맞은 기술이라는 큰 틀에서 일맥상통.
보고서 전문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홈페이지(www.kiep.go.kr)의 발간물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